'만성적자' 현대라이프, 5000억 유상증자 한다

입력 2017-08-31 18:38   수정 2017-09-01 05:56

2012년 출범후 2200억 손실
지급여력비율 간신히 '턱걸이'…IFRS17도입 대비 자본확충

최대주주 현대차그룹 등 참여…증자 후 자본금 154% 증가



[ 김순신 기자 ] 현대라이프생명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한다. 지급여력(RBC)비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등 재무건전성이 악화되는 데다 2021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(IFRS17)에 따라 자본 확충을 해야 해서다.


31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최근 현대라이프생명이 요청한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. 유상증자는 주주배정방식으로 한다. 최대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(지분율 50.65%)이 2530여억원을 출자하고, 2대 주주인 대만 푸본생명(지분율 48.62%)이 2430억원가량을 부담할 계획이다.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현대라이프생명의 자본금은 3246억원에서 8246억원으로 154% 늘어난다. 현대라이프생명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할 방침이다.

현대라이프생명의 RBC는 지난 1분기 말 150%로 금융당국의 권고기준을 간신히 맞추고 있다. 앞으로 3년 뒤 새 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되는 데 맞춰 추가로 자기자본을 늘려야 할 상황이다.

현대라이프생명은 증자와 동시에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갈 계획이다. 2012년 회사 설립 이후 5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어서다. 순손실 누적 규모는 2200억원(지난 3월 말 기준)에 달한다. 이에 따라 현대라이프생명은 75개 점포 가운데 최근 30여 개 점포를 없앴고 앞으로 30여 개 점포만 유지할 계획이다. 희망퇴직도 추진할 예정이다. 이 회사 관계자는 “강도 높은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주주사들에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상황”이라며 “수익성 악화를 감안할 때 희망퇴직 등 자구노력이 불가피하다”고 말했다.

현대라이프생명은 2011년 말 현대차그룹이 녹십자생명을 2390억원에 인수해 출범했다. 현대라이프생명은 출범 이후 적자 폭을 줄이기 위해 해외 투자 유치와 증자 등을 통해 4200억원을 투입했다. 또 42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까지 발행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. 2015년 푸본생명이 2200억원의 단독 유상증자를 하면서 RBC비율이 189.8%로 올랐지만, 적자가 누적되면서 1년 만에 RBC비율이 159.8%로 떨어졌다. 보험업계 관계자는 “현대라이프생명이 구조조정을 통해 개인 영업을 줄이고 수익성이 좋은 법인 영업을 강화해 활로를 찾고 있다”면서도 “IFRS17 도입에 대응하기 위해선 이번 유상증자에 이어 추가적인 자본확충을 할 수밖에 없을 것”이라고 귀띔했다.

김순신 기자 soonsin2@hankyung.com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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